거래처 부장님과 캠핑 약속이 되어 있었던 7월 둘째주 주말...
뜻하지 않게 약속이 취소되어 버렸다.
' 뭘 하지..? ' 란 고민이 시작 될 무렵 오랜만에 악도리님이 전화를 주신다.
대운산에 자리 잡으러 가시는 길에 생각나서 전화 주셨다고..
무더운 날씨에 휴양림이 급 땡긴다.
염치불구 데크 하나 부탁드리고 집사람에게 얘길하니 이번 주는 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 오 ~~ 쉽게 잡을 수 없는 솔캠 찬스... "
" 이왕 이렇게 된거 2박3일로 밀어붙여 보자.. "
올라가는 입꼬리 잡아 내리며 그래도 가족이 같이 가야지 ..
혼자 두고 못간다..
애들이 심심해 할텐데..
괜히 자리 잡아달라고 했나..? 등등..
현란한 가족사랑 립서비스 4단 콤보셋트가 작렬한다.
1박2일을 생각했던 집사람에 어이없어 하는 눈빛을 애써 외면하며 조용히 짐을 꾸린다.
금요일 밤 ..
늦은 시간 도착해서 사이트를 설치하고 나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시원할 줄 만 알았던 휴양림..
습한 날씨에 바람도 없으니 산 속이라해도 초복더위는 피할 수가 없구나.
션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가만히 누워 있으니 그제야 좀 시원한 감이 들었다.
간 밤을 시원하게 보내고 맞이 한 토요일 아침..
간편한 전투식량으로 아침 한끼 때우고...
한참을 멍~~~ 하니 앉아 있었다.
윗 쪽은 비가 많이 와서 난리라는데 여긴 찜통 더위에 지쳐간다.
세상 부러울 게 없어 보이는 악도리 안지기님.
시원한 나무아래 앉아 땀 흘리고 있는 이 불편한 진실..
바람이 필요해..
바람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구어 본다.
등골까지 싸~~ 한 이 느낌..!!
역시 여름엔 계곡이 정답인 듯..
아랫동네 마실 가는 길..
빈 곳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자리 잡고 계신다.
이 곳에 비하면 상단 야영장은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
사이트로 돌아와
시원한 캔맥주 한 잔...!!
샤워 하고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 사촌동생 돌잔치를 다녀오니 늦은 저녁이 되어 버렸다.
혼자 심심했던 것일까..?
유치 찬란한 귀신놀이를 선 보이시는 악도리님.
오랜만에 뵈었더니 많이 싱거워 지셨다. ^^*
돌잔치 다녀오는 길에 사온 션한 캔맥주와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풀벌레 소리로 가득한 한 여름밤의 낭만을 느껴본다.
일요일 아침...
텐트에 누워 하늘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비가 온다더니..
어중간한 비에 텐트 젖을까 이른 시간에 철수준비를 한다.
라면 끓여 먹을려고 물 올려 놓았더니 가는 길에 국밥 한 그릇 하자고 하신다.
부식가방 다 비우고 가려했더니..
철수 한다고 땀 좀 뺴고나니 왜 이렇게 집에 빨리 가고 싶은지..ㅋㅋ
(에어컨 바람이 무지하게 그리웠음...)
식구들 보고 싶어서 일찍 왔다고 또 한번 가족사랑 립서비스를 날려야 겠다.
왜 이렇게 갈수록 얍실해 질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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